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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잠어뢰 ‘홍상어’ 우여곡절 끝에 사격시험 통과

대잠어뢰 ‘홍상어’ 우여곡절 끝에 사격시험 통과

입력 2014-05-26 00:00
업데이트 2014-05-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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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사격시험서 3발 연속 명중…”다음달 양산재개 예상”

잇따른 시험발사 실패로 양산이 중단됐던 국산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가 최종 사격시험을 통과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7일 실시한 홍상어 품질확인 사격시험 결과 연습탄 1발과 실탄 1발이 명중한 데 이어 지난 23일 실시한 사격시험에서도 실탄 1발이 명중했다고 26일 밝혔다.  방사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지난 7일 실시한 홍상어 품질확인 사격시험 결과 연습탄 1발과 실탄 1발이 명중한 데 이어 지난 23일 실시한 사격시험에서도 실탄 1발이 명중했다고 26일 밝혔다.
방사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지난 7일 실시한 홍상어 품질확인 사격시험 결과 연습탄 1발과 실탄 1발이 명중한 데 이어 지난 23일 실시한 사격시험에서도 실탄 1발이 명중했다고 26일 밝혔다.

최종 사격시험에서 3발이 연속으로 명중함에 따라 2012년 8월 해군이 제기한 홍상어 품질 불만사항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입수(入水) 충격에 따른 부품 오작동 등의 품질개선 요소를 식별해 개선했다”며 “최종 사격시험 보고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에는 양산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상어는 2000년부터 9년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사거리 20㎞의 대잠수함 어뢰다. 물속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됐다가 바다로 들어가 목표물을 타격한다.

길이 5.7m, 지름 0.38m, 무게 820㎏이며, 1발의 가격은 18억원에 이른다.

2010년부터 1차 사업분 50여 발이 실전 배치된 홍상어는 한국형 구축함(KDX-Ⅱ급) 이상의 함정에 탑재됐으나 2012년 7월 25일 동해 상에서 이뤄진 성능 검증 목적의 시험발사 때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하고 유실됐다.

이에 따라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연습탄 5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하는 품질확인 사격시험을 했으나 8발 중 5발(명중률 62.5%)만 명중해 ‘전투용 적합’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홍상어의 전투용 적합 판정 기준은 명중률 75% 이상이다.

작년 7∼9월 진행된 사격시험에서도 연습탄 2발과 실탄 2발 중 마지막 발사된 실탄 1발이 표적을 타격하지 못해 방사청은 추가 사격시험을 결정한 바 있다.

2012년 9월부터 지금까지 3차에 걸쳐 진행된 품질확인 사격시험에서 발사된 홍상어 15발의 명중률은 73%이고, 이중 실탄 사격의 명중률은 67%였다.

품질확인 사격시험의 전체 명중률이 전투용 적합 판정 기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품질개선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사격시험에서 3발이 모두 명중했기 때문에 양산재개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방사청의 입장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3발 연속 명중은 전투용 적합 판정 기준인 명중률 75%보다 2.2배 달성하기 어려운 기준”이라며 “ADD와 국방기술품질원, 관련 업체가 2년 이상 다양한 분석을 통해 품질을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용걸 방사청장은 “이번 홍상어 품질개선을 계기로 더 높은 신뢰도를 갖는 정밀유도무기가 군에 전력화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유도무기 운용 기간에 주기적으로 성능을 개량하는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우리도 운용 중에 실사격을 통해 축적되는 각종 데이터와 최신 기술을 반영해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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