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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연평해전 참전 해군함장 “北도발장소가 그들의 무덤”

제1연평해전 참전 해군함장 “北도발장소가 그들의 무덤”

입력 2014-06-13 00:00
업데이트 2014-06-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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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고속정 정장으로 참전한 성재영 2함대 초계함 함장

“해군 2함대 초계함 함장으로 북한이 도발하는 장소가 그들의 무덤이 되도록 교육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1999년 6월 15일 발생한 제1연평해전 때 참수리 고속정(170t급) 정장으로 참전한 성재영 해군 중령(해사 49기)은 13일 제1연평해전 15주년을 앞두고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태세를 이렇게 강조했다.

성 중령은 제1연평해전 참전 소감에 대해서는 “젊은 시절 군 생활에 큰 변화를 줬고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서해 NLL(북방한계선) 수호를 위해 전사한 전우들을 가슴에 담고 군인으로서의 책임과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 20대 후반의 나이로 대위 계급장을 달고 서해 NLL에서 발생한 제1연평해전에 참전해 북한군을 격퇴하는 전공을 세웠다.

지금은 40대 중반의 나이로 역시 서해 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 소속 초계함(1천200t급) ‘영주함’의 함장이다.

6·25 전쟁 이후 최대규모의 남북 간 해상전투인 제1연평해전은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 고속정에 선제 기습사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북한 경비정 10척과 우리 해군 함정 12척이 교전을 벌였고, 치열한 전투 끝에 북한 경비정이 퇴각하면서 전투가 끝났다.

북한군은 함정 1척이 격침되고 5척이 대파됐지만 우리 해군은 함정 2척이 경미한 손상을 입는데 그쳐 해군의 승리로 평가됐다.

성 중령은 “당시 최전선에서 고속정 정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승조원들과 두려움 없이 전투에 임해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며 “지휘부와 현장에 있는 장병이 모두가 하나가 됐기 때문에 큰 승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참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해군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변함없이 적의 도발에 대해 준비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서해 NLL을 사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중령은 “적이 다시 도발한다면 반드시 뼈저리게 후회할 만큼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도발에 대한 대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시도 자체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해역에서나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장병은 누구나 긴장감을 갖고 언제 있을지 모를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며 “적이 도발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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