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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日자위대, 한빛부대에 실탄지원 논란 사과”…군은 부인

“남수단 日자위대, 한빛부대에 실탄지원 논란 사과”…군은 부인

입력 2014-07-09 00:00
업데이트 2014-07-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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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장, 한빛부대장에 ‘미안하다’ 이메일 보내”

남수단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가 지난해 말 한빛부대에 실탄을 지원하면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 한빛부대에 사과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의 한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12월 말 일본 육상자위대의 한빛부대 실탄 지원에 대한 논란이 일고 나서 자위대 부대장이 한빛부대장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위대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빛부대 실탄 지원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야기된데 대한 유감 표명으로 해석된다.

남수단 수도 주바에 있는 자위대 부대장은 당시 한빛부대장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다른 UNMISS 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한빛부대 실탄 지원 사실을 악의적으로 이용했다”며 “한빛부대가 일본 측에 완전히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한빛부대장은 고동준 대령, 자위대 부대장은 이가와 겐이치(井川賢一)이었다.

이가와 부대장은 당시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빛부대장에 대해 “인명구조를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부탁한 훌륭한 지휘관”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그때 당시 남수단에 파견된 자위대와 한빛부대 지휘관 간에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이러한 내용을 부인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한빛부대 실탄 지원이 사안의 긴급성과 인도적 필요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자국의 무기 수출을 제한해온 ‘무기 수출 3원칙’을 무력화하는 차원에서 실탄 지원 사실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빛부대는 남수단 내전이 처음 발발한 지난해 12월 주둔지인 보르 주변의 군사적 위협이 커짐에 따라 UNMISS 본부에 탄약지원을 긴급 요청했다.

이 요청에 따라 UNMISS는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로부터 5.56㎜ 탄약 3천417발과 7.62㎜ 탄약 1천600발, 일본 자위대로부터 5.56㎜ 소총 실탄 1만발을 건네 받아 한빛부대에 전달했다.

당시 남수단에서 5.56mm 소총 실탄을 보유한 부대는 일본 자위대가 유일해 UNMISS는 자위대의 실탄을 받아 유엔 항공기로 한빛부대에 이송했다.

그러나 한국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일본 자위대로부터 실탄을 지원받은 것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국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한빛부대는 자위대로부터 지원받은 실탄을 18일 만에 UNMISS를 통해 모두 반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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