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美 윤병세 외교, 라이스 보좌관과 협의
윤병세 외교장관은 15일(현지시간) “연내 가장 빠른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연기된 뒤 미국과 현안 협의차 방미한 윤 장관은 이날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박 대통령의 방미 시기,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윤 장관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방미를 추진하기로 얘기가 돼 있고, 그런 지시가 정부 실무진에 이미 내려가 있어 이번에 논의하는 과정에서 그 문제에 대해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은 장래에 서로 양측이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시기들을 논의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역시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라는 표현에 맞게 양측이 당면한 현안들을 논의할 계기를 빨리 만들어보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상호 편리한 시기라는 것은 당연히 연내를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고, 불가피한 사정으로 연기된 것이므로 재조정은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미 정부에 퍼져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미와의 순서에 대한 질문에 윤 장관은 “시 주석 방미보다 앞이냐 뒤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면한 북핵문제 등을 다루는데 있어 가장 적절한 시기냐는 관점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다른 어떤 국가보다 한국은 중요한 나라이고, 오바마 대통령의 표현에 의하면 최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일 내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6-1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