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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폭발사고 동종 수류탄 5만 5천발 전량 회수

[속보] 폭발사고 동종 수류탄 5만 5천발 전량 회수

입력 2015-09-16 13:55
업데이트 2015-09-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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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지난 11일 대구 신병훈련장에서 폭발사고를 일으킨 수류탄과 같은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진 수류탄 5만 5000여발을 전량 회수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 수류탄에 치명적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대구 신병훈련장에서는 지난 11일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갑자기 터져 교관 김모(27) 중사가 숨지고 손모(20) 훈련병과 박모(27) 중사가 다쳤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대구 신병훈련장 폭발사고의 수류탄과 로트 번호(생산연도와 생산라인 등을 문자와 숫자로 표기한 것)가 같은 수류탄 5만 5000여발을 다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운데 약 1000발은 폭발시켜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나머지 약 5만 4000발은 신관을 본체와 분리해 비파괴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파괴검사는 엑스레이 등을 활용해 수류탄을 폭발시키지 않은 채 이상 여부를 검사하는 작업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수류탄은 2005년 생산된 ‘경량화 세열 수류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서 폭발한 수류탄도 이번 사고 수류탄과 로트 번호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국방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수류탄 5만 5000여발 가운데 2020발을 표본으로 추출해 비파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안전 우려가 커지자 전량 회수로 방침을 바꿨다.

국방부는 전량 회수한 이들 수류탄을 조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향후 완성탄 폭파 시험 등에 활용하고 일선 부대에는 다른 수류탄을 교체 지급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대구 신병훈련장 폭발사고의 수류탄과 로트 번호가 다른 나머지 수류탄들에 대해서도 로트 번호별로 표본을 추출해 비파괴검사를 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들 수류탄도 과거보다 2배 이상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안전검사를 거쳐 안전성이 보장된 다음에야 사용 중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현재 전부대에서 실수류탄 투척 훈련을 중단하고 연습용·훈련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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