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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유해, 64년만에 가족 품으로

6·25 전사자 유해, 64년만에 가족 품으로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5-09-18 23:42
업데이트 2015-09-1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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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촬영 중 발굴된 인식표 주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를 촬영하던 도중 발굴한 6·25전쟁 참전 용사의 유해를 추석을 앞둔 23일 유족들에게 전달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1950년 입대해 1951년 전사한 정성준(당시 21세) 하사의 유해를 64년 만에 대구에 거주하는 동생 정문웅(68)씨와 여동생 정수조(72)씨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이규한(36)씨는 지난 5월 강원 화천군 내성동리 일대에서 호국보훈의 달 특집 ‘진짜사나이 유해발굴감식단편’ 촬영에 병사로 참가하던 도중 정 하사의 인식표를 발견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를 근거로 병적 자료 확인과 유전자 감식 작업을 거쳐 유해의 신원이 육군 6사단 7연대 소속이던 정 하사임을 확인했다. 정 하사는 1950년 9월 20일 제6사단 7연대로 입대해 용문산 전투 등에 참전했고, 휴전 회담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고지 쟁탈전이 치열하던 1951년 8월 2일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문웅씨는 “하늘에 계신 부친께서 당시 전사자 통지서를 받고 유품을 뒷산에 묻으셨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형님의 유해를 찾게 돼 분명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5-09-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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