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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전자 검사로… 6·25 전사자, 발굴 10년 만에 가족 품에

새 유전자 검사로… 6·25 전사자, 발굴 10년 만에 가족 품에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9-10-31 22:24
업데이트 2019-11-0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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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인 육군 결사유격대원

호국영웅 귀환 행사… 재검사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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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인 육군 결사유격대원
故 김영인 육군 결사유격대원
2009년 강원 인제군 일대에서 발굴된 6·25 참전용사의 유해가 10년 만에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에 돌아갔다.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는 31일 경기 부천 보훈회관에서 고 김영인 육군 결사유격대원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고 유가족에게 신원확인통지서 등을 전달했다. 행사에서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김 대원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국가보훈처장 위로패와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했다.

김 대원은 1951년 1월 28세에 육군 결사유격대 제1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같은 해 2∼3월쯤 설악산 일대 침투 작전 중 매복한 인민군의 총격을 받고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원은 1923년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18세에 결혼해 네 자녀를 두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전쟁이 발발하자 입대했다.

김 대원의 유해는 2009년 9월 인제군 일대에서 완전한 형태로 발굴됐지만 당시에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후 국방부는 2013년부터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법을 도입했으며 지난 6월부터는 2013년 이전에 검사했던 6·25 전사자의 유해를 재검사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초 아들 김해수(75)씨가 등록한 DNA를 통해 김 대원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법으로 유해를 재검사해 신원을 확인한 사례는 김 대원이 처음이다. 김 대원의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9-11-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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