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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타격’ 5곳 폐허로… 이란 “北기술 탑재된 미사일”

‘직접 타격’ 5곳 폐허로… 이란 “北기술 탑재된 미사일”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1-10 02:10
업데이트 2020-01-10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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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피격’ 美기지 위성사진 공개

22발 중 17발 알아사드 표적… 명중률 35%
北 ‘스커드 C형’ 복제한 ‘키암1’ 기술력 미달
이란 “우리가 쏜 건 ‘파테 313’”… 최초 발사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라크 아인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 중심부의 미사일 폭격 후 촬영 모습. 기지 중심부에 미사일이 낙하해 최소 5곳(원 안) 이상의 건물과 구조물 등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이라크 아인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 중심부의 미사일 폭격 후 촬영 모습. 기지 중심부에 미사일이 낙하해 최소 5곳(원 안) 이상의 건물과 구조물 등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라크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의 위성사진이 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미사일 타격으로 곳곳이 폐허로 변한 모습이 눈에 띈다.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미사일 공격 이후 촬영한 알아사드 공군기지 사진을 보면 폭격으로 기지 건물이 허물어지거나 주변부가 폭발로 인해 검게 그을린 모습이 생생하게 나타났다. 사진을 보면 5동짜리 건물 한가운데로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건물 한 채가 완전히 파괴된 모습이 보인다. 파괴된 건물에 붙어 있던 양옆의 건물도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다른 4동짜리 건물 중 한 동도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된 모습도 포착된다. 최소 5곳의 건물이나 구조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가 이라크군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22발 중 17발은 알아사드 기지를 향해 발사됐다. 하지만 사진에는 기지 중심부 5곳과 외곽 1곳에 미사일이 낙하한 흔적만 보인다. 나머지 미사일들은 아예 기지 밖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명중률은 35%에 머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이란이 기지 중심을 목표로 공격한 것으로 보면 ‘봐주기’식은 아니다”라며 “낮은 명중률은 기존 북한의 ‘스커드 C형’을 복제한 ‘키암1’ 미사일에서 진전하지 못한 한계”라고 했다.

타스님뉴스 등 이란 현지 언론은 이날 미군기지를 폭격한 미사일 기종이 ‘파테313’과 키암1이라고 보도했다. 파테313이 실제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란은 2015년 기존 ‘파테110’에서 성능을 향상시킨 파테313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파테313은 정밀 표적이 가능한 단거리 고체 연료 탄도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약 500㎞에 이른다.

이와 함께 기존의 탄도미사일인 키암1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뉴스는 “미군 기지를 폭격한 키암1 미사일에는 레이더 교란 장치와 분산탄이 장착됐다”고 주장했다. 유도탄에는 고폭탄과 분산탄이 있는데 고폭탄은 정밀 타격에, 분산탄은 자탄을 쏟아내 넓은 면적을 타격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공개된 기지의 모습에는 분산탄의 흔적은 없다는 분석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공개된 장면만 보면 분산탄이 아닌 단일 고폭탄두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1-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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