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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정의용, 트럼프 면담 북미해법 등 논의 가능성

방미 정의용, 트럼프 면담 북미해법 등 논의 가능성

박기석 기자
박기석, 한준규, 이재연 기자
입력 2020-01-10 02:10
업데이트 2020-01-10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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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의 가장 강력한 동맹”
한일 외교·안보 사령탑 동시 면담


묘수 안 보이는 호르무즈 파병
강경화 “美와 입장 같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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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실장은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차 방미한 상황에서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9일 기자단이 전했다. 백악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들이라고 언급하고, 양국이 공유하는 지지와 우정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트윗을 통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한일 3자회의를 확인했고, 이란 및 북한 관련 진행 상황 등 주요 안보 협력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외교·안보 사령탑을 동시에 면담한 것과 별도로 정 실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실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북한의 ‘충격적 실제행동’ 예고로 북미간 긴장과 미·이란간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구체적 논의 내용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과 북한 관련 상황을 공유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고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을 통해 전달된 문재인 대통령의 구체적 메시지가 있는 지도 관심을 모은다.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를 둘러싼 우리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는 형국이다. 한미 동맹과 한·이란 관계에서 균형점을 찾으면서 미·이란간의 충돌에 휘말리지 않는 묘수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는 이란과도 오래 경제 관계를 맺어 왔고 인도지원 교역(재개)은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과 우리 입장이 정세 분석에서나 중동 지역 나라와의 양자 관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고 했다. 강 장관은 오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이란 사태와 호르무즈해협 파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고 이란 사태를 논의했다. 지난 6일에 이어 이번 주 들어 두 번째다. 파병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되나 청와대는 “중동 지역에서 조속히 긴장이 완화되고 정세가 안정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했다”고만 전했다. 하지만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정부가 다음달 호르무즈에 우리측 연락 장교를 보내기로 결정했으며 다음달 이후를 목표로 파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20-01-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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