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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뉴질랜드에 사과 쉽게 결정할 일 아니다” 이인영 “北 물물교환 기업, 제재 대상 알고 있어”

강경화 “뉴질랜드에 사과 쉽게 결정할 일 아니다” 이인영 “北 물물교환 기업, 제재 대상 알고 있어”

서유미 기자
서유미,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8-25 22:16
업데이트 2020-08-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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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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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 8.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 8.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문제에 미흡하게 대응한 것을 두고 질타를 받았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상 외교에서의 기본이 의제 조율인데 제대로 못 했다”며 추궁하자 강 장관은 “대통령이 불편한 위치에 계시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당 통화는 뉴질랜드 측에서 요청했지만 사전에 성추행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히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을 꺼내면서 외교 문제로 비화했다.

강 장관은 성추행 사건에 대해 “외교에 큰 부담이었고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급기야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뉴질랜드 정부와 국민, 피해자에 대한 사과까지 요구했으나 강 장관은 “우리의 국격과 주권을 지키면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 (외교부 장관으로서) 상대국에 대한 사과는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거부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의 고소인 측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회의에서 북한 술과 남한 설탕의 물물교환 대상 기업으로 검토됐던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대북 제재 대상으로 드러난 데 대해 “2017년에 관련 보도가 있었기에 그 정도는 숙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단체 측이 대북 물품 반출입) 승인 신청을 한 지 좀 됐는데도 여태까지 승인하지 않았다면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남측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과 북측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등 3곳이 지난 6월 설탕과 술을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물물교환이 관심을 모았다. 다만 이 장관은 “꼭 술과 관련한 부분만 검토하는 게 아니다”라며 다양한 물물교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분석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당·정·군을 공식적·실질적으로 장악한 상황에서 분야별 ‘역할 분담’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08-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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