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의 모든 분야 통합적 접근 가능”
“170개국서 2만 2000명 근무하는 UNDP…글로벌 진출 기회 많아”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베어필드(사진) 유엔개발계획(UNDP) 인사국장은 2일 “열정과 잠재력을 가진 한국 청년들과 교류한 경험이 인상적”이라며 “더 많은 한국인 인재들의 참여를 독려한다”고 말했다.베어필드 국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 있는 UNDP 서울정책센터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고려대에서 UNDP의 비전, 파트너십, 진로에 관한 강연을 했을 때 많은 열정적인 질문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UNDP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 계획을 조정하는 대표적인 유엔 산하기구다. 베어필드 국장은 UNDP 근무의 장점에 대해 “한 가지 정책이나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의 모든 분야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다”며 “UNDP는 170개 국가에서 2만 2000명이 근무하고 있어 글로벌한 진출 기회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기구 업무가 고되다는 인식에 대해 “분쟁지역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경우 더 많은 회복탄력성이나 끈기를 요하기도 한다”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열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밀했다.
데이비드 베어필드 유엔개발계획(UNDP) 인사국장이 2일 UNDP 서울정책센터에서 채용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유미 기자)
2018년부터 UNDP에서 활동한 베어필드 국장은 대학원 졸업 이후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 등 행정 분야에서 30여년간 경력을 쌓다가 유엔으로 관심을 넓혔다.
그는 “UNDP의 인적 자원 관리에서 변혁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이 굉장히 흥미로워 브뤼셀을 떠나 뉴욕으로 향했다”고 했다. 이후 80여명이 일하는 UNDP 인사국을 이끌면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 2030) 이행과 연계된 ‘2030년 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인재전략‘(people for 2030)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데 힘써 왔다. 그는 특히 그동안 UNDP에 진출률이 낮은 국가들 출신 젊은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례적으로 보수를 제공하는 인턴십도 마련해 인재들의 다양성을 강화했다.
글·사진 서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