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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접점 찾아가나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접점 찾아가나

입력 2012-10-23 00:00
업데이트 2012-10-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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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논의를 둘러싼 기존 입장에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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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정세균 전 대표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회동,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후보는 손학규 전 대표도 오늘 함께 참석할 계획이었는데 연락상 차질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며 곧바로 따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정세균 전 대표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회동,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후보는 손학규 전 대표도 오늘 함께 참석할 계획이었는데 연락상 차질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며 곧바로 따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그동안 문 후보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거리를 둬 왔지만 최근 들어 캠프 내에서 단일화 논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기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캠프 내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이 몇 가지로 갈린 상황”이라며 “이번 주 내로 후보단일화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내부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안 후보 측은 11월10일까지 정책 발표를 완료한 뒤 단일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겠다는 기류가 강했다. 대선 후보로서의 국정운영 능력 등을 검증받고 지지율을 끌어올려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과 정당후보론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지지율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문 후보가 안 후보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정치쇄신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상황에서 캠프 내에서도 시기 조정론도 나온다.

여기에는 안 후보가 지난 19일 “만약에 국민이 원해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거기서도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캠프 일각에서는 단일화 논의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지층의 외연 확장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단일화에서 이기더라도 본선 승리가 어렵다는 인식 아래 고착화된 대선판을 흔들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기조는 여전히 후보 중심의 캠페인에 집중하고 민주당의 변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당분간 단일화와 거리를 두고 대응하자는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를 상대로 단일화를 재촉하는 듯한 언급을 피하는 대신 정치쇄신 이슈를 통해 안 후보와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 측은 정당후보론이 문 후보의 강점인 만큼 필요한 상황이 오면 이 부분을 다시 언급하겠지만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하는 모양새로 안 후보를 자극하는 것은 피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대신 문 후보가 정당혁신과 정치쇄신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지면 정치개혁이 화두로 등장하고, 이런 흐름 속에서 안 후보와 한 자리에 마주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범야권의 시민사회나 재야 원로들을 중심으로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흐름이 하나둘 가시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단일화 논의의 테이블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다음달 25일이 후보등록일임을 감안할 때 늦어도 20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타결해야 단일화 경선에 필요한 최소한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이런 일정을 감안할 때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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