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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부산 방문…野風속 텃밭 다잡기

박근혜 부산 방문…野風속 텃밭 다잡기

입력 2012-11-09 00:00
업데이트 2012-11-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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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9일 12월 대선의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을 찾았다.

‘경제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의 일환인 조선기자재산업화단지 방문 등 부산에 머무는 6시간여 동안 5건의 일정을 소화한다.

대선을 40일 앞두고 빨간불이 켜진 부산 민심을 다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산에 지역구가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부산 출신인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시 30%대 후반∼40%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박 후보는 다소 빠지는 흐름을 보였다.

당내 일부에서는 야권 후보단일화 시 박 후보 대 야권 단일후보가 5 대 4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부산 선거가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사태 등으로 나빠졌던 여론이 올들어 당의 4ㆍ11총선 공천로비 의혹으로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텃밭의 ‘이상기류’는 당내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박 후보의 동선은 부산 지역 개발공약을 제시하고 밑바닥 민심을 듣는 쪽으로 맞춰졌다.

그는 첫 일정인 강서구 송정동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 방문에서 국내 중추 산업인 조선업계의 위기 타개를 위해 연구ㆍ개발(R&D)을 집중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당 중앙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부활을 공약한 해양수산부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언급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부산의 현안인 신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 진전된 입장이 나올 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부산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구ㆍ울산ㆍ경북ㆍ경남 의원들은 경남 밀양에 신공항을 짓자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지난 7월 “모두 잘 살아보자고 세운 프로젝트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우리나라를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외국의 유능한 전문가까지 포함해서 최고 전문가로 구성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서 결론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공항 문제를 섣불리 건드렸다가 영남권의 ‘분란’을 자초할 수 있는만큼 그가 원칙적인 입장에서 더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박 후보는 정오에는 부산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자갈치 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을 만난다. 바닥 민심을 직접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참모들이 방문을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어 ‘피프광장’에 들러 영화산업 지원을 약속하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G-Star 게임산업 채용박람회’를 찾아 구직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불심잡기’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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