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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깊은 실망”… 단일화 파행 속 강경모드

安 “깊은 실망”… 단일화 파행 속 강경모드

입력 2012-11-15 00:00
업데이트 2012-11-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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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있는 조치’ 요구… 파행책임론 부담에 해법 고심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룰협상 잠정 중단과 관련해 ‘반(反) 구태정치’라는 강경모드를 유지하면서도 해법 마련에 고심했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발(發) ‘안철수 양보론’ 등 마타도어(흑색선전)와 조직적 세몰이, 여론조사 영향력 행사 등을 ‘구태 정치’라고 규정하고,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더 이상의 단일화 협의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캠프에서 문 후보의 직접 사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문 후보의 발언보다 제 심경을 말하겠다”며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단일화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그 과정을 통해 양 지지자를 설득해야 한다”며 “단일화를 경쟁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결과로 이기는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사실상 문 후보의 직접 사과를 수용하지 않고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만큼 안 후보 자신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민영 대변인도 라디오에서 “저희가 받는 제보에 근거해보면 그런 것들(민주당 측의 ‘안철수 양보론’ 문자 살포)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옛날 방식, 기성정치의 방식으로 동원하고 줄세우기하는 것으로, 발상 자체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도 “이렇게 서로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대충해서 단일화 합의를 하면 오히려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열린 안 후보 캠프 실무회의에서도 이런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민주당이 현재 모습은 새 정치와 거리가 있으며, 문 후보 진영이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고 한다.

여기에는 안 후보 측이 ‘구태 정치’로 규정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단일화를 진행한다면 향후 공정한 단일화 과정을 담보할 수 없을뿐더러 새 정치를 표방하며 국민의 지지를 받은 안 후보의 존립 근거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안 후보 측은 그러면서도 단일화가 초반부터 파행을 빚은 것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 아래 해법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이 단일화 협상 중단에 대해 “꼴불견 구태정치”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죄어오고 있고, 일부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문 후보의 상승세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국면을 돌파할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아동복지센터 방문을 제외하고는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다각도로 실시하면서 고공전에 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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