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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남은 대선 安, 文지원시 파급은

14일 남은 대선 安, 文지원시 파급은

입력 2012-12-05 00:00
업데이트 2012-12-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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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ㆍ19 대선을 2주일 앞둔 5일까지도 안철수 전 후보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 여부는 안갯속이다.

안 전 후보가 지난 3일 캠프 해단식에서 문 후보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어떤 시점에 어느 정도 수위로 문 후보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설지를 놓고 온갖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안 전 후보측 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전폭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지만, 안 전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어제 상황에서 진전해서 더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첫 대선후보 TV토론 결과 ‘판세를 움직일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인 만큼, 대선판을 흔들 최종 변수로는 ‘안철수 행보’가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및 정치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가 전폭 지원에 나설 경우 전체 지지율의 3∼5% 변동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는 가운데 안 전 후보가 전폭 지원에 나선다면 ‘박근혜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문재인 반등’을 이끌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다만 안 전 후보가 지원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차일피일 뒤로 미루고 있어 추후 ‘전폭 지원’이 현실화되더라도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지부진했던 단일화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지원 여부를 둘러싼 피로감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시간은 박근혜 후보의 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전 후보의 적극 지원이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헤럴드경제와 리얼미터가 전날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48.8%)가 문 후보(44.0%)를 4.8%포인트 앞선 상황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경우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 후보 48.2%, 문 후보 46.6%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가 줄기는 했지만 순위 변동은 없는 것이다.

문 후보와 민주당이 안 전 후보의 전폭 지원에 호응하는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안철수 변수’는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안 전 후보가 움직일 수 있는 지지율은 3∼5%이나, 이는 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나머지 지지율 문제는 문 후보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민주당을 비롯한 자기 개혁, ‘새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구호를 구체화할 선명성 있는 어젠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 등을 보여주지 못하면 ‘안철수 모멘텀’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새누리당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철수 변수는 이미 사라졌다’는 시각도 있다.

새누리당 권영진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안 전 후보가 전면 지원하든 안하든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므로 개의치 않는다”며 “안 전 후보가 대선판에 영향력을 과시하려다 보면 역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도 “일정 부분 영향은 있겠지만 이번 선거는 결국 박근혜 대 문재인의 선거”라고 말했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수정을 하기보다 ‘민생정부’를 전면에 내세워 표심을 호소하고 누가 약속을 잘 지킬지 ‘신뢰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는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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