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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즈, 가족과 재회

곰즈, 가족과 재회

입력 2010-08-28 00:00
업데이트 2010-08-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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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입국혐의를 받아 북한에 수감됐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31)씨가 27일 오후(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고향인 미국 보스턴에 도착해 가족들과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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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재회한 곰즈      (보스턴=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북한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31)씨와 그의 석방을 위해 평양에 갔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로건 공항을 통해 귀환했다. 사진은 카터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곰즈가 공항에서 가족.친지들과 포옹하며 재회하는 모습.
가족들과 재회한 곰즈
(보스턴=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북한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31)씨와 그의 석방을 위해 평양에 갔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로건 공항을 통해 귀환했다. 사진은 카터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곰즈가 공항에서 가족.친지들과 포옹하며 재회하는 모습.


 지난 1월 북한에 입국한 지 7개월여 만이다.

 곰즈의 석방은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직접 북한을 방문해 성사됐고 특히 북-미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지만,이날 곰즈의 귀환은 기자회견과 사진촬영 등의 행사도 없이 20분 만에 끝이 났다.

 작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 여기자들을 데리고 귀환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카터 전 대통령과 곰즈는 이날 오후 2시께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전세기에서 내려 가족들과 감격의 상봉을 했지만,활주로에서 대기 중이던 50여명의 취재진을 뒤로 한 채 곧바로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곰즈는 반소매 티셔츠와 회색 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비교적 깔끔한 복장이었으며 예전 사진의 모습보다 훨씬 야위고 힘이 없어 보였지만 거동엔 불편이 없어 보였다.

 곰즈는 카터 전 대통령에 이어 전세기에서 내려와 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가족 및 친지들과 일일이 포옹하면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곰즈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그를 환영하는 문구가 적힌 소형 플래카드까지 가져와 곰즈의 귀환을 축하했다.

 곰즈를 석방시킨 주역인 카터 전 대통령도 잠시 전세기에서 내려 곰즈의 가족들에게 그를 인계해준 뒤 곧바로 다시 항공기에 올라 이륙했다.

 취재진들은 활주로에서 포토라인과 마이크를 설치해놓고 기자회견을 기다렸지만,카터 전 대통령과 곰즈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는커녕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 한 번 취하지 않고 이내 각자의 길로 헤어졌다.

 애초 곰즈와 카터 전 대통령은 공항 도착 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현장에서는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

 이처럼 곰즈의 귀환 행사가 간소화된 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사전 발표대로 카터 전 대통령의 임무가 곰즈의 석방이라는 인도적인 목적에 국한됐고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동이 성사되지 않아 특별한 메시지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기간에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카터 전 대통령이 곰즈 석방 외에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가져올 것이라던 항간의 기대가 퇴색됐다는 것이다.

 카터는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공항에서 출발 직전 5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지만,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됐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카터센터도 “이번 일은 카터 센터의 개인적인 임무였으며,미국 정부의 요청이나 지원은 없었다”고 밝혀 이런 추정을 뒷받침했다.

 보스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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