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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도 한류 바람

북한서도 한류 바람

입력 2010-12-11 00:00
업데이트 2010-12-1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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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VD 통해 南패션 따라하기

TV드라마 DVD 등을 통해 남한의 패션 경향, 머리 모양 같은 일상적 생활 문화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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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옆에 한국 TV가 버젓이      (자강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남한 제품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찰 나간 자강도 청년광산의 사진에  ‘LG’ 상표가 또렷한 한국산 텔레비전이 버젓이 놓여있다.
김정일 옆에 한국 TV가 버젓이
(자강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남한 제품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찰 나간 자강도 청년광산의 사진에 ‘LG’ 상표가 또렷한 한국산 텔레비전이 버젓이 놓여있다.


탈북자단체 ‘성통만사’(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가 10일 ‘북한판 한류 열풍, 무엇이 그들을 변하게 했는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공개한 탈북자 증언 동영상은 북한의 이런 변화를 극명히 보여줬다.

이 동영상에서 작년 3월 양강도 혜산시에 살다가 탈북했다는 김은호(38·가명)씨는 “황해남도 연안에서는 남한의 공중파 방송을 쉽게 시청할 수 있는데, 그쪽 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연설도 생중계로 봤다고 한다.”면서 “북한 주민의 99%는 한국 드라마를 적어도 한두번씩 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탈북한 신의주 출신의 이성일(23·가명)씨는 “드라마 속의 남한과 내가 사는 곳이 너무 달라 호기심이 일었고 남한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젊은 층의 경우 머리 모양만 보면 한국 드라마를 봤는지 알 수 있는데 (당국이) 사회주의식 머리 모양을 해야 한다고 교육해도 별 효과가 없다.”고 전했다.

발제자로 참석한 통일연구원의 강동완 책임연구원은 “북한 주민들은 남한 드라마를 볼 때 집 안과 밖에서 다른 옷을 입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한편, 북한 당국이 탈북자 단체에서 만든 연평도 포격에 대한 진실을 담은 DVD의 반입을 막기 위해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12-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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