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 수개월내 추가도발할 수도”

“北 수개월내 추가도발할 수도”

입력 2011-02-19 00:00
업데이트 2011-02-19 01: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윌러드 美태평양사령관 언급 “미사일시험준비 징후는 없어”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수개월 이내에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로버트 윌러드 미국 태평양 주둔 사령관이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미지 확대
로버트 윌러드 美태평양사령관 연합뉴스
로버트 윌러드 美태평양사령관
연합뉴스
윌러드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연 ‘아·태 지역 안보 유지와 안정’이라는 주제의 간담회와 외신기자클럽 회견에 참석,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주요한 우려사항”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단시일 내에 미사일을 발사할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에 제2 미사일 기지를 완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해 북한의 도발적 행동들과 북한 권력승계 과정의 복잡한 성격을 종합해 볼 때 북한 미사일은 점증하는 글로벌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윌러드 사령관은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기지의 구체적인 장소와 능력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윌러드 사령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문제를 둘러싼 평양의 정치상황을 언급하며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김정일에서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와 지도자 수업이 압축적인 일정으로 강제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수년이 아닌 수개월 안에 또 다른 도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윌러드 사령관은 지난해 3월 천안함 공격과 11월 연평도 포격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검토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과의 동맹 차원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취약점을 보완하면서 ‘추가 도발을 하면 중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북한이 대통령 암살 시도와 청와대 습격 시도, 여객기 격추, 재래식 공격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발했기 때문에 향후 어떤 형태로 도발할지를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밝히고, “북한의 다음 도발에 대한 한국의 인내심은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윌러드 사령관은 또 오는 28일 시작되는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연습은 양국 군대의 전투 준비태세를 점검하는 방어위주의 연례 훈련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1-02-19 4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