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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화폐개혁 실패 등으로 리더십 손상”

“김정은 화폐개혁 실패 등으로 리더십 손상”

입력 2011-06-22 00:00
업데이트 2011-06-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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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국정원장 국회서 보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화폐개혁의 실패와 주택건설의 차질 등으로 리더십에 손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북한동향을 밝혔다고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황진하 의원이 전했다.

황 의원은 “김정은이 화폐개혁에 실패했고, 주택 10만호를 건설하기로 했는데 500호밖에 건설하지 못해 리더십에 손상이 가고 있다고 원세훈 국정원장이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의 이두아 의원도 전체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갖고 “경제난으로 인한 주민불만 증가와 중동 민주화 소식 유입 등에 따라 북한에서 체제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은 체제 위해요인 제거를 위해 주민 집단 반발에 대비한 특별기동대를 신설했고 탈북자와 행불자 가족 오지 격리 등 주민 강압통치를 일층 강화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올해 초부터 버스와 조끼 등 시위 진압장비를 일부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는 보고도 있었다”고 말했다.

원 원장은 “북한은 디도스 공격을 지속적으로 자행하면서 농협 사태와 같이 특정 전산망을 파괴하는 본격적인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사이버 테러의 대상은 항공, 금융, 전력, 교통 등 국민생활 및 국가 운영에 필수적인 국가 핵심시설이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이 남한의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 비밀조직을 구성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과거 북한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그런 업무를 해왔다”면서 “선거 관련 사항을 보고하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은 확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장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김정은 방중으로 잘못 보도됐을 때 즉시 정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김정일 방문 통보를 받으면서 기밀유지 요청이 있었다”며 “중국이 김정일 방중을 통보해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정보위원들은 ▲인도네시아 T-50 수출 당시 이면계약 여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 등을 질의했으며, 국정원이 북한 민심이탈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의 신빙성에 의문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국정원이 북한의 민심이탈 근거로 오늘 제시한 사진은 지난 4월 장사하는 사람이 단속요원에게 항의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한 자료”라며 “정보를 왜곡하는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강력한 항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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