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한달 北 ‘장군님’ 찬양일색

김정일 사망 한달 北 ‘장군님’ 찬양일색

입력 2012-01-17 00:00
업데이트 2012-01-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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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총간부 반응 소개…TV는 오전부터 확대편성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한달을 맞은 17일 북한은 그 어느때보다 김 위원장 찬양에 매달렸다.

북한 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을 태양에 비유해 찬양하고 선군정치를 비롯한 그의 업적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이날 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부장들과 인터뷰를 통해 김 위원장 사망 한달을 맞은 반응을 소개했다.

직총 부장들은 “우리가 민족의 어버이를 잃은 때부터 한달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오늘도 우리 인민의 가슴 속에는 장군님의 인자하신 모습, 그리움의 세계만이 꽉 차넘치고 있다”며 “지난 한달은 위대한 장군님과 우리 인민이 뜻과 정으로 맺어지고 화목한 하나의 대가정을 이룬 혼연일체의 위력을 보인 나날”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만민의 심장 속에 영생하시는 위대한 영도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위원장을 특출한 정치적 안목과 실력으로 평화를 수호하고 인류자주 위업을 전진시킨 ‘세계의 정치 원로’라고 칭송했다.

이 신문은 특히 김 위원장의 선군정치를 두고 “자주의 상징이며 평화의 근본담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중앙통신도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이 김 위원장을 ‘영원한 선군태양’ ‘민족의 어버이’ 등의 표현으로 찬양한 ‘공보’를 소개했다.

평일에 보통 오후 5시에 방송을 시작하는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방송을 시작하며 김 위원장 찬양에 공을 들였다.

특히 중앙TV는 오전에 김 위원장 사망을 애도하는 내용의 특집물 ‘피눈물의 12월에 펼쳐진 혼연일체의 화폭’을 내보내기도 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선전마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새 지도자로 알리는 노력을 빼놓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소원은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가 이처럼 김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을 띄우는 것은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김정은 체제’에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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