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라 레피스토
22일 핀란드 일간 헬싱긴 사노마트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평양 빙상관에서 열린 백두산상 국제피겨대회에 참가한 라우라 레피스토(24)가 논란의 주인공이다. 2009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레피스토는 2010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면서 우리에게도 낯익은 얼굴이다.
그는 핀란드피겨연맹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내가 북한에 다녀오면서 불러일으킨 혼란과 언짢음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도 “대회 참가 결정은 정치적 동기 없이 이뤄진 것이다. 순수하게 그 나라에 기쁨을 주기 위해서 떠난 것이며 1년 반 만에 관중 앞에서 연기하고 싶은 마음 두 가지뿐이었다.”고 말했다. 레피스토는 또 출국하는 과정에 관련 부처에서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자신은 북한의 독재 체제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번 대회 참가가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해석된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행사를 기획하는 ‘챔피언스 온 아이스’란 단체의 초청을 받아 북한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핀란드 언론은 김 위원장의 70회 생일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가 우상화 작업에 활용됐다고 지적하면서 레피스토의 대회 참가 결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