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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인들, 화이트데이에는 뭘하나 했더니…

北 연인들, 화이트데이에는 뭘하나 했더니…

입력 2012-03-15 00:00
업데이트 2012-03-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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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커스 “100일 기념일은 챙기지만 개인간 의미 두는 기념일은 없어”

남한 드라마의 영향 등으로 100일, 1000일 등 기념일을 챙겨주는 북한의 연인들은 ‘화이트데이’에는 무엇을 할까.

탈북자 인터넷 신문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2009년 이후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와 관련해 인터뷰한 기사를 15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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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대동강 강변 유원지에서 젊은 남녀가 강물을 바라보며 데이트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평양시 대동강 강변 유원지에서 젊은 남녀가 강물을 바라보며 데이트를 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결론부터 말하면 북한 연인들 사이에서는 화이트데이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다. 박선양(32)씨는 “남한에서는 발렌타인데이니 화이트데이니 이런 말들을 하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연인들 사이에 뭘 주고 받는 날이라고 해서 나중엔 그냥 웃고 말았다.”고 말했다.

강인석(28)씨는 “북한은 연인들 사이에 애정의 세월만 있지, 어떤 다른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은 없다.”면서 “특히 개인주의를 반대하는 북한에서 아무리 연인 사이라고 해도 자기들만의 어떤 의미를 설정하고 만나면 그 자체가 위반”이라고 했다.

최혜옥(32)씨는 “북한에선 ‘연인들 사이 사탕처럼 달콤하게 잘 지내자’ 이런 의미 부여는 굳이 하지 않는다.”면서 “만나다 헤어지면 소문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만남 그 자체를 극히 꺼리고, 그러다보니 둘 사이의 은밀한 만남만으로도 행복해 한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의 말대로 북한에서는 개인 간에 의미를 둔 기념일은 존재할 수 없다. 김씨 일가 신격화 외에 개인주의나 개인 우상화를 위법으로 규정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가난한 환경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연인들 사이에 숫자 개념의 기념일은 챙겨주는 편이라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남한 드라마의 영향도 있고 10돌, 20돌, 50돌 등 10년 단위 주기로 돌아오는 국가 기념일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북한 체제의 관행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라고 기사는 풀이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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