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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北 내부서 개혁논의 어느 정도 진행”

류우익 “北 내부서 개혁논의 어느 정도 진행”

입력 2012-07-25 00:00
업데이트 2012-07-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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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더 지켜봐야..개혁개방 속단 이르다”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25일 북한의 개혁ㆍ개방 가능성에 대해 “북한 내부에서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최근 선군(先軍) 정치에서 선경(先經)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보느냐”라는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질의에 대해 “북한의 형편과 시대상황을 보면 북한이 경제를 개방하고 대외관계를 회복해야 할 수요는 분명히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그러나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런 수요가 있고, 그런 문제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가능성을 내다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면서도 “현시점에서 이런 몇 개의 장면이 북한의 개혁ㆍ개방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 단정적으로 보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류 장관은 “북한이 경제를 우선시하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노력을 하는 것이 가시화되고 그런 의지가 분명히 드러난다면 우리 정부는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류 장관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8ㆍ15 광복절이나 추석을 계기로 기존의 (상봉) 제안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리고, 북한이 호응해오도록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는 8월 광복절이나 추석을 계기로 북한에 이산가족상봉을 다시 제안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2월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름으로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지만 북측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또 류 장관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옆에 등장한 여인에 대해 “제 판단으로 부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실명으로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류 장관은 이어 지난 18일 북측이 김 제1위원장의 원수 칭호와 관련해 중대보도를 한 것과 관련, “전날(17일) 늦게 중대보도가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18일 오전 북측이 12시 중대보도를 예고하기 전에 북측의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했다는 의미다.

북측이 중대보도를 통해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원수 칭호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통일부에서는 이 논리를 사전에 갖고 있었다”면서 원수 칭호를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로 사전에 파악했음을 시사했다.

류 장관은 남측 정부기관과 미국의 사주로 김일성 주석 동상을 파괴하려다 체포됐다면서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연 탈북자 출신 전영철 씨에 대해 “전씨가 중국까지는 자발적으로 갔지만, 중국에서 어떤 일을 하다가 타의에 의해 북으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납치 가능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남측의 사주를 받았다는 전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향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핵실험 징후는 포착되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을 전면적으로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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