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 정전백지화 선언 때 포착된 이상한 점은

北 정전백지화 선언 때 포착된 이상한 점은

입력 2013-04-26 00:00
업데이트 2013-04-26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영철이 대남 압박 주도”

북한은 25일 인민군 창건 81주년을 맞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3대(代)의 건군과 핵무력 건설 업적을 강조하며 열병식 없이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북한이 무력 과시를 자제하면서도 핵 보유와 관련한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창건함으로써 선군혁명의 역사가 시작됐다”면서 “군대는 김정일 대원수님의 독창적 선군혁명 영도 밑에 최정예 강군으로 위용을 떨쳐 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의 핵은 조선사람의 높은 자존심”이라면서 “핵 보유냐 포기냐, 핵의 인정이냐 부정이냐 하는 문제가 더는 설 수 없고 이제 우리에게 핵이란 오직 확대강화만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에서 대규모 열병식과 같은 주목할 사항은 없다”고 확인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북한이 군 창건일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7월 27일 정전협정 60주년을 앞두고 반미 대결전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 내부에서는 북한의 연이은 대남·대미 압박 공세가 김정은 시대에 급부상한 김영철 북한군 정찰총국장의 주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군 소식통은 “지난달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할 때 김 정찰총국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고도의 협상 전문가인 그가 압박 공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과거 20~30년 동안의 패턴으로 볼 때 계속 압박 카드를 쓰면 남측이 지쳐서 자신들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