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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호 北유엔대사, 유엔군 사령부 해체 주장

신선호 北유엔대사, 유엔군 사령부 해체 주장

입력 2013-06-22 00:00
업데이트 2013-06-22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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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요구 거절하면 전쟁위험 제거 불가능”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21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조선에 주둔한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는 것이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긴장완화와 평화 및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밝혔다.

전날 갑자기 ‘한반도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자청한 신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 발언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유엔군사령부 해체와 우리가 오래전부터 제기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거부하면 정세는 계속 격화될 것이고 전쟁위험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회견이 끝나고 브리핑룸에서 나가면서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연합뉴스 특파원의 질문에 “남한 측에서 무산된 남북대화와 관련해 조건을 철회하지 않는 한 재개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 유엔 대표부가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3년 만이다.

다음은 신 대사와의 일문일답.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화를 위해 비핵화 등 신뢰 있는 조치를 요구했는데

▲ 북한은 이미 미국에 고위급 대화를 제의했다. 우리의 진정한 의도는 대화다. 대화를 통해 미국이 이미 제안한 핵 없는 세상을 이루는 방법 등 광범위한 의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 오바마 대통령의 핵 없는 세상 제안에 참여할 의사는.

▲ 비핵화는 우리의 최종 목표다. 비핵화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도 포함돼야 한다. 미국이 더는 북한을 비난해서도 안 된다.

-- 유엔이 유엔사령부 해체를 위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나.

▲ 첫째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요구한다. 다음은 미국이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에 서명해야 한다.

-- 북한 정부의 태도가 변했다는 분석도 있는데.

▲ 정전협정 이후 60년이 지났지만 미군은 아직 한반도에 있다. 관계 악화는 우리 때문이 아니다.

-- 국제해커 그룹인 어나니머스가 북한 관련 문서를 공개할 계획이라는데.

▲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국의 선택에 달렸다.

--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위해 유엔 총회에 어떤 제안을 할 계획인지.

▲ 고려하고 있다. 유엔사령부의 실체는 미군사령부다.

-- 미군은 1991년 한국에서 핵무기를 제거했는데.

▲ 미국 군대는 아직 남한에 있다.

--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북한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 미국에 경제 제재를 중단하라고 촉구한다. 우리도 국제사회의 일원이다. 제재와 비난에도 우리는 여전히 살아있다.

-- 제재를 지킬 용의는.

▲ 유엔 회원국들에 제재와 미국의 북한 비방 정책을 따르지 않도록 촉구한다. 우리에 대한 제재와 비방은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않다.

-- 북한 지도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 우리에게는 위대한 지도자가 있다. 지도자(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는 군과 인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

-- 북한 인권문제는.

▲ 이 자리는 인권에 대해 논의하는 곳이 아니다. 우리는 어떤 인권 문제도 없다. 뉴스에 나온 탈출자들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들 소년과 소녀는 우리 시민이고 우리는 이들의 안전을 도모할 권리와 도덕적 의무가 있다.

-- 최근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변했다는 시각이 있는데.

▲ 중국은 우리의 이웃이고 우방이다. 최근 특사가 중국을 방문해 협력 관계 증진 등에 필요한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다.

-- 수전 라이스의 백악관 안보보좌관 임명이 북·미 관계에 미칠 영향은.

▲ 우리의 제안에 대한 미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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