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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개성공단 진전 때 금강산도 해결 실마리”

류길재 “개성공단 진전 때 금강산도 해결 실마리”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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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남북관계, 초보적 신뢰도 없어…신뢰 쌓는데 집중”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1일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가 북측과 원만히 협의될 경우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풀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류 장관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북한정책포럼 조찬 강연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놓고 당국 간 회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먼저 진전이 있는게 좋지 않겠느냐. 그러면 어쩌면 금강산도 자연스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북측에) 답을 보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전날 이뤄진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회담 및 금강산 관광재개 회담 제의와 관련, 이같이 우리 입장을 설명하면서 “어제 저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북측의) 실무접촉 제의도 있었고 (우리측이) 장소는 수정했지만 제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그는 당면한 개성공단 문제부터 차분히 풀어가 남북관계의 신뢰를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 정부의 방침임을 분명히 밝혔다.

류 장관은 “우리 정부는 회담이든 대화든 신뢰를 쌓는데 집중하겠다”며 “회담 국면 하나하나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놓고 노심초사하기보다는 조금 멀리 떨어져서 우리가 지금까지 무엇을 했고, 남북관계가 어떤 상황에 있고, 어떤 남북관계를 만드는 게 바람직한가 생각하면 조금 더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남북관계는 초보적인 차원의 신뢰도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신뢰를 쌓자는 것”이라고 신뢰회복을 재차 강조했다.

류 장관은 “정책은 일관성과 지속성이 있어야 예측 가능하게 된다”며 “그렇게 됐을 때 북한도, 국민도, 국제사회도 한국 정부의 정책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국민에게도, 남북관계에서도, 국제사회에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은 계산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운명과도 같은 것이고 팔자라고 볼 수 있다”고 남북통일의 필연성을 역설했다.

류 장관은 “통일은 민족의 실존적 문제”라며 “나중에 남북이 하나가 될 때는 정치, 경제, 군사도 중요하겠지만 통일의 기반을 구축할 때는 마음의 기반, 의지의 기반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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