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린스턴대 세미나 참석 “관광보다 독재 비판이 효과적… 김정은, 반성하고 새 출발하길”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난 탈북자 신동혁(32)씨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대학생들이 개최한 북한 인권 세미나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강력한 국제적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신동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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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북한 수용소에서 탈출한 그는 “북한 수용소는 북한 주민들이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이라며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수용소에 70% 정도를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김정은이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처럼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며 “김정은이 북한 주민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죄를 반성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서 들을 수 있는 방송을 준비 중”이라면서 “북한에 전파될 수 있는 미디어 채널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호크 전 미 국제사면위원회 국장은 세미나에서 “유엔에서 내년 3월 북한 인권 보고서를 내고 이를 통해 전 세계가 북한을 압박할 수 있다”며 “북한 주민들도 이런 소식을 듣고 자신들의 정권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북한이 (김정은 부인) 리설주를 카메라 앞에 세우는 것은 서방에 좋은 반응을 얻으려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스키장이나 놀이공원을 만드는 것을 보면 김정은이 경제 발전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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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