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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매체서 첫 호명… 김정은 정권 전면 등장

김여정, 매체서 첫 호명… 김정은 정권 전면 등장

입력 2014-03-10 00:00
업데이트 2014-03-10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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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제 13기 대의원 선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이 9일 북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호명됐다. 특히 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열리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우리의 국회의원) 선거일에 호명됐다는 점에서 김여정이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전면에 등장한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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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나온 김여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뒤편 원 안의 인물)이 9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위해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하는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보도되고 있다. 연합뉴스
TV에 나온 김여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뒤편 원 안의 인물)이 9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위해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하는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보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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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평양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투표한 소식을 전하며 수행자 가운데 한 명으로 여동생인 김여정을 소개했다. 방송은 김 제1위원장의 수행자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으로 김여정을 소개했다.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바로 다음에 호명된 점으로 미뤄 김여정의 직급은 남한의 차관급인 당 부부장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여정은 최근까지만 해도 의전을 담당하는 국방위 행사과장 겸 당 선전선동부 행사과장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여정은 과거 북한의 주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조선중앙TV에 포착되기는 했지만 북한 매체에서 이름이 공식 호명된 것은 처음이다.

장성택이 처형되고 그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도 최근 대외 활동 모습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김 제1위원장이 의지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 혈육인 김여정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정일 정권에서 김경희 당 비서와 같은 역할이 김여정에게 주어질 수도 있다. 김경희 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으로 부상한 나이도 30세에 불과했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김정은과 어머니(고영희)가 같다. 1990년대 말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여정뿐만 아니라 김정은 체제에서 군과 노동당을 이끄는 인사들이 이번 대의원 선거를 계기로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급부상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군 총정치국의 렴철성 선전부국장·김수길 조직부국장, 황병서·홍영칠·마원춘 당 부부장 등 정권의 주요 인사들이 대의원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장성택의 인맥으로 분류됐던 인사 상당수는 이번 선거에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택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 중에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과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이 대의원 당선인 명단에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86세의 고령으로 1998년 제10기 최고인민회의 때부터 상임위원장을 맡은 김영남의 교체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3-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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