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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고려항공, ‘세계최악’ 평가 받더니 이번엔…

北고려항공, ‘세계최악’ 평가 받더니 이번엔…

입력 2014-03-12 00:00
업데이트 2014-03-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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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상징하는 항공사인 고려항공인 연일 국제사회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북한의 항공사인 ‘고려항공’의 운항 제한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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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항공 소속 비행기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
EU 집행위원회는 역내 운항금지 항공사 명단 제19차 개정판에서 고려항공을 엄격한 조건 아래서만 운항이 허용되는 운항 제한 항공사 명단에 재차 올렸다. 이에 따라 고려항공 여객기 가운데 러시아제 TU-204 항공기 2대를 제외한 나머지 기종은 앞으로도 EU 내 운항이 금지된다. 고려항공의 대부분 항공기가 운항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게 운항 제한 이유다.

고려항공은 EU가 역내 취항금지 항공사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계속 운항금지 항공사 명단에 올랐다.

그러다가 러시아에서 TU-204 항공기 2대를 도입한 이후인 2010년 3월 말 엄격한 제한 아래 EU 역내에서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로 조정됐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직원들에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고려항공을 이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WHO 동남아시아 사무소는 내부용으로 작성한 ‘항공사 안전등급표’를 통해 고려항공에 C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여행 승인 담당관의 허락 없이는 이용해서는 안 되는 항공사라는 뜻이다. 안전성 평가는 10점 만점에 1.27점을 받아 분류 대상 항공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비스의 질 측면에서도 고려항공은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려항공은 지난해 글로벌 항공사 리서치업체인 영국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유일하게 최하인 ‘★(별)’ 1개 등급을 받는 치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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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항공에 대한 스카이트랙스의 평점표 <출처:스카이트랙스 홈페이지>
고려항공에 대한 스카이트랙스의 평점표
<출처:스카이트랙스 홈페이지>


스카이트랙스는 전 세계 항공사를 평가해 별 1∼5개를 부여하고 있다. ★ 1개는 서비스 표준이 업계 평균 이하로 기내와 공항, 직원 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가 매우 나쁘다는 뜻이다.

고려항공은 승무원의 용모와 프레젠테이션에서만 ★ 3개로 평가됐을뿐 체크인 서비스, 비행기의 상태, 비행안내 등 나머지 모든 항목에서 1개를 받았다.

북한 고려항공의 여승무원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 홈페이지>
북한 고려항공의 여승무원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 홈페이지>


미국의 경제전문 웹사이트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같은 해 실제 이용객을 인용해 고려항공을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분류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기사는 2012년 4월 4일 서울신문 인터넷판에 게재됐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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