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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화벌이女와 여학생의 차이점은?

북한 외화벌이女와 여학생의 차이점은?

입력 2014-04-09 00:00
업데이트 201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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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리설주·김여정과 모란봉악단 관람
北 김정은, 리설주·김여정과 모란봉악단 관람 모란봉 악단 공연. 연합뉴스
중국에서 외화벌이를 하는 여성은 이름표를 단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북한 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한 대북 매체가 풀이해 화제다.

8일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 보도에 따르면 2013년 탈북한 김은숙씨는 인터뷰에서 남한 학생들이 명찰을 달고 등교하는 모습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북한에는 개인의 이름표를 다는 경우는 없고 대신 초상화를 달거나 소년단 휘장 등을 단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한 학생들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명찰을 다는 것처럼 북한에서는 김일성 초상휘장을 다는 것”이라면서 “왜 이름표를 달지 않는지 그 이유는 모르지만, 학교에서 이름표를 달고 다니라고 정한 적이 없으니 달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같은 해 탈북한 이명철씨는 “북한에서 개인의 이름을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이름표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북한은 종파주의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개인들의 친목회까지도 통제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개인의 이름을 드러내놓고 다니기 힘들다는 것.

 

그런데 이씨는 탈북 뒤 인터넷을 통해 중국 등 제3국에 외화벌이를 나간 여성들의 사진을 보다가 충격에 빠졌다. 사진 속 여성들의 왼쪽 가슴에 하나 같이 이름표가 달려있었기 때문. 이씨는 “북한에서 40년 넘게 살면서 여성들의 왼쪽가슴에 초상화 말고 다른 것이 달려있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외화벌이 나간 여성들은 이름표가 달려있더라. 충격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씨는 “북한에서는 왼쪽 가슴에 김일성 초상화 외에 그 무엇도 달지 못한다”면서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드러내놓고 등교를 하는 남한 학생들을 보니 부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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