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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도 ‘軍 수산부문 열성자회의’ 개최…어획량↑ 강조

北, 올해도 ‘軍 수산부문 열성자회의’ 개최…어획량↑ 강조

입력 2015-12-28 10:44
업데이트 2015-12-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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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권 들어 어획량 증대를 강조하는 북한이 올해도 ‘인민군 수산부문 열성자 회의’를 연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7일 “온 나라 천만 군민이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를 혁명의 최전성기로 빛내이기 위한 총공격전을 힘있게 벌이고 있는 시기에 조선 인민군 제3차 수산부문 열성자 회의가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앙통신도 회의 개최에 앞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군 관계자들이 군 수산부문 일꾼들과 어로공(어민) 등 회의 참가자들의 숙소(평양고려호텔)를 찾아 이들의 공로를 치하했다고 전했다.

군 수산부문 열성자 회의는 김정은 정권 2년차인 2013년 12월 처음 열린 이후 수산업 발전과 물고기잡이를 독려하기 위해 매년 연말 개최됐다. 이에 따라 이번 3차 회의도 올해가 지나기 전, 수일 내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매년 군 수산부문 열성자 회의를 개최하며 어업 발전을 독려하는 것은 군과 주민 생활을 향상하려는 의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산업은 농업이나 경공업에 비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으로, 군과 주민 생활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도 군부대 산하 수산 사업소를 잇달아 찾아 생산 증대를 독려했으며, 북한의 동해안 원양어업기지인 ‘5월27일 수산사업소’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더욱이 내년 5월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경제적 성과를 내야 하는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어업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적지 않아 최근 일본 해안에서 표류하는 북한 어선이 잇달아 발견되는 것도 북한의 무리한 어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북한이 수산업을 지속적으로 독려하는 것은 주민들의 식생활 수준을 높여 2년 전 진행한 장성택 숙청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있다.

수산업은 장성택 세력이 오랜 기간 광업과 함께 이권을 쥐고 외화벌이를 한 분야로, 당시 장성택 세력은 수산업 권한을 군으로 돌리라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불복해 군과 무력 충돌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봉현 IBK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8일 “수산업은 농업과 달리 인력을 많이 동원하면 단기간에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분야”라며 “김정은 정권이 수산업 발전을 통해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장성택 처형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것 중 하나가 북한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수단인 수산업”이라며 “군 수산부문 열성자회의를 통해 김정은 정권이 숙청을 사후적으로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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