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권·부정부패로 처벌… 강등 후 해임
김정은 최측근 최룡해와 암투설 관측도우리의 국가정보원장 격인 북한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지난달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검열을 받은 이후 해임됐다고 통일부가 3일 밝혔다. 김 보위상은 2013년 김정은의 고모부로 2인자로 군림하던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핵심 실세다.
김원홍 北 국가보위상
연합뉴스
연합뉴스
북한 정권 핵심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권력 암투설도 제기된다. 정 대변인은 “표면적으로는 보위상이 조사 과정에서 자행한 고문 등 인권유린과 월권, 부정부패 등이 처벌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도부 간의 알력과 갈등 문제 등도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권력관계 완비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고위 간부에 대한 숙청이) 지속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의 ‘2017 북한 주요인사 인물정보’에 따르면 김 보위상은 1946년 황해북도에서 태어나 김일성정치군사대학을 졸업했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인 2012년 4월 보위상에 오르며 북한의 권력 실세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김 보위상이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재판을 받은 것이 아닌 계급 강등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7-02-04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