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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호소하던 북한의 ‘미얀마 30만 달러 지원’ 알고 보니…

식량난 호소하던 북한의 ‘미얀마 30만 달러 지원’ 알고 보니…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6-17 18:48
업데이트 2021-06-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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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OCHA 뒤늦게 지원 국가명 수정

한국 60만·북한 30만달러→한국 90만

북한이 유엔을 통해 미얀마에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했다는 소식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표기해 나타난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지난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국제 정세에 맞는 국가적인 중대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하며 오른손을 펼쳐 보이고 있다. 책상에는 각종 자료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다. 2021.6.16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국제 정세에 맞는 국가적인 중대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하며 오른손을 펼쳐 보이고 있다. 책상에는 각종 자료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다. 2021.6.16 연합뉴스
17일 오전 OCHA 홈페이지의 재정확인서비스에는 북한이 올해 ‘미얀마 인도주의적 대응 계획 2021’ 사업에 30만 달러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이 사업은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미얀마 주민 9만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과 자연재해 대처·식량·위생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14개국과 EU 대외지원기구 등이 지원금을 내 5116만 달러(약 577억 6900만원)가 모금됐다.

한국은 6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 북한은 30만 달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권 국가로는 북한이 유일하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삼중고(제재·수해·코로나19)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당 전원회의에서 “식량 형편이 긴장되고 있다”고 할만큼 자국도 어려운 상황에서 미얀마를 돕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미얀마가 북한은 전통적 우방국으로 지난 1월 김 위원장이 미얀마 대통령에게 독립 73주년 기념 축전을 보낸 사실도 회자되는 등 여러 해석이 나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미얀마 인도주의적 대응 계획 2021’ 사업 지원국 목록. 17일 오전까지 ‘한국 60만 달러’, ‘북한 30만 달러’로 표시됐으나 이날 오후 늦게 ‘한국 90만 달러’로 수정됐다. OCHA 홈페이지 캡처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미얀마 인도주의적 대응 계획 2021’ 사업 지원국 목록. 17일 오전까지 ‘한국 60만 달러’, ‘북한 30만 달러’로 표시됐으나 이날 오후 늦게 ‘한국 90만 달러’로 수정됐다.
OCHA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이날 오후 OCHA는 지원국의 목록을 수정했다. 여기에는 북한이 한국이 기존 60만 달러에서 90만 달러를 낸 것으로 됐다. ‘한국’(Republic of Korea)과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을 혼동해 잘못 표기했다가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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