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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트럼프, 5번의 ‘악수 대결’…하얗게 변한 손, 얼마나 세게 잡았길래

문재인-트럼프, 5번의 ‘악수 대결’…하얗게 변한 손, 얼마나 세게 잡았길래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6-30 10:07
업데이트 2017-06-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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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미 동부 현지시각) 만나 총 5번의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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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악수, 기 싸움?
한·미 정상 악수, 기 싸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상견례 및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마치 기 싸움을 하듯 힘주어 악수하며 서로의 눈을 응시하고 있다. 2017.6.30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하면서 마치 기 싸움을 하듯이 서로의 눈을 응시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장 자리에 앉아 먼저 손을 뻗더니 자신의 손이 하얗게 되도록 문 대통령의 손을 꽉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다른 정상들을 만나 악수할 때 손을 꽉 잡거나 상대의 손을 끌어당기는 등 돌출행동을 보였다.

이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가 주목받은 이유도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악명’ 높은 ‘악수 정상외교’ 탓이다.



첫 악수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 백악관 현관 앞에서 차량에서 내릴 때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과 곧장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을 마주 잡는 동시에 먼저 왼손을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1초 정도 가볍게 올렸다가 내렸고, 이에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꿈치 부분을 가볍게 쥐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오른손 악수는 4초가량 이어졌다.

악수하는 동안 양 정상의 표정은 매우 밝았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도 가벼운 인사와 함께 악수를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악수를 했고,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도 악수하면서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손을 뻗어 자리를 안내하는 포즈를 취하며 친근하게 예를 표했다.

두 정상과 영부인들은 현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에 가벼운 인사말을 나누며 백악관 안으로 들어갔다. 실내로 들어선 뒤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악수를 나눴다. 이때 기념촬영 중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하면서 잠시 다른 곳을 보는 등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다시 악수를 했다. 이때 양국 정상은 이전보다 손을 꽉 잡은 듯이 보였고,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마치 기 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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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첫 만남, 네 번의 ’악수 대결’
한미 정상 첫 만남, 네 번의 ’악수 대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상견례 및 만찬에서 모두 네 번에 걸쳐 공개적으로 악수를 했다. (위로부터) 백악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을 트럼프가 현관에서 맞으면서 악수하고 있다. 실내로 들어가 기념촬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기념촬영 중 트럼프 대통령이 포토세션 중 잠시 다른 곳을 보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리셉션장에서 다시 만나 악수하고 있으며 만찬장에서 손을 먼저 내민 트럼프가 손이 하얗게 되도록 문 대통령의 손을 꽉 잡으며 악수하고 있다. 2017.6.30
연합뉴스
악수는 만찬장에서 자리에 앉은 뒤에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에 앉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에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환하게 웃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지그시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악수를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하얗게 변했다. 문 대통령의 손을 매우 강하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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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대결?…먼저 손 내민 트럼프, 어느 정도 세게 잡았을까?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상견례 및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하자며 먼저 손을 내밀었으며(왼쪽) 트럼프 대통령 손이 하얗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매우 강하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2017.6.30 연합뉴스
만찬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 현관 앞에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배웅하면서 이날 마지막 악수를 나눴다.

이날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가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악명’ 높은 ‘악수 정상외교’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일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아베 총리의 손등을 쓰다듬거나 악수한 손에 힘을 주며 아베 총리를 끌어당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악수를 푼 뒤 아픔을 참으려 애쓰는 듯한 표정과 함께 당황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앞선 1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의 손을 꼭 잡으면서 역시 다른 한 손으로 손등을 토닥였다. 이를 두고 외신은 양국의 유대 관계 강화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엥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백악관 정상회담에 앞선 언론 공개 부분에서는 메르켈 총리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취재진의 악수 요청에 메르켈 총리가 “악수할까요”라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끝내 외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백악관 현관에서 만나자마자 악수를 했고, 회담 직후 공동성명 발표장에서도 악수를 나눴다. 성명 발표 뒤에는 양 정상이 포옹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제스처라는 해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다가 다른 손으로 오른팔을 살짝 잡았으나, 튀리도 총리 역시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뚝을 꽉 잡았다. 대등한 인상을 줬다는 평이 많았다.

악명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악수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당시 양 정상이 악수한 손을 강하게 아래위로 흔든 뒤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손을 다시 꽉 쥐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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