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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부끄럽다”며 떠난 이철희 발탁… 靑에 기류 변화?

“정치권 부끄럽다”며 떠난 이철희 발탁… 靑에 기류 변화?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1-04-12 20:54
업데이트 2021-04-1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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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서도 통합·쇄신 이어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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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철희(57)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4·7 재보선 참패 이후 청와대가 ‘인적 쇄신’으로 가닥을 잡는 한편 당청 관계 및 야당과의 관계도 새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무수석은 직제상 선임 수석비서관으로, 전병헌(3선)·강기정(3선)·최재성(4선) 등 ‘친문’(친문재인) 중진이 맡았던 요직에 비문으로 분류되는 전직 초선 의원을 전격 발탁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2일 “비서실장 교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쇄신 메시지를 분명히 밝히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 쪽 사람’ ‘써 본 사람’만 쓴다는 평가에서 벗어나 비문이지만 전략통으로 검증된 인물을 중용한다는 의미”라며 “개각에서도 통합·쇄신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TBC ‘썰전’에 출연해 촌철살인의 정치 비평으로 인지도를 얻은 그는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1월 ‘반문’ 기치를 걸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았지만, 그는 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당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낸 몇 안 되는 인물이었고, 그해 10월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전략기획통이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과 2030의 이반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조만간 정무수석을 비롯한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도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았던 김외숙 인사수석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1-04-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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