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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G20정상회의 개막···경기부양·재정건전성 등 논의

토론토 G20정상회의 개막···경기부양·재정건전성 등 논의

입력 2010-06-27 00:00
업데이트 2010-06-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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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회복과 재정건전화,은행세 도입 등 지구촌의 경제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6일 캐나다 토론토의 메트로 컨벤션센터에서 만찬행사와 함께 열려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2008년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처음 열렸던 G20 정상회의는 지난해 4월 영국 런던,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데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20개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대해 경기부양을 위한 내수진작을 촉구하는 한편 그동안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과도한 재정지출을 단행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재정건전화를 권고하는 입장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국의 위안화 환율시스템의 유연화 노력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은행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망 구축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접근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계기로 유럽 각국은 재정건전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반면 미국은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에 강조점을 두고 있는 등 각국별로 경제여건과 재정상황이 달라 공통된 정책대안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동선언문에는 각국의 다양한 여건에 따라 적절한 정책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상회담 개막에 앞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금융위기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으며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속도가 국가별로 서로 다르다”면서 “우리는 모두 성장전망을 더욱 탄탄하게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별로 다른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부양보다 부채축소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유럽국가를 겨냥한 것으로 미국 등 현재 세계경제의 여건으로 볼 때 경제정책의 초점은 여전히 성장에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경제위기 직후의 일률적인 대처보다는 이제 각국이 자국의 경제상황에 맞춰 부채축소 등을 비롯한 금융위기 대처 방안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G20 고위인사들도 경제회복이 급격한 경기부양책 축소에 의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한 고위 관리는 AFP통신에 “모두 출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면 이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대외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초기의 강경한 입장에서 벗어나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문제 논의가 적절히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개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G20 정상회담 장소인 토론토 도심의 메트로 컨벤션센터 주변에서는 이날 5천여명이 G20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일부 과격시위자들은 경찰차 2대를 불태우고 야구방망이와 망치로 건물 유리창을 부수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토론토 북부의 소도시 헌츠빌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을 위한 방법론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원론적인 수준에서 경기부양과 재정건전화의 중요성을 천명하는 수준의 성명을 채택했다.

 G8 정상들은 그러나 핵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북한과 이란을 비난하고 특히 천안함 공격에 대해 북한을 성토하는 입장을 성명에 담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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