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李대통령 ‘G20 기자회견’ 엇갈린 반응
정치권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이 당부한대로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국가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세계 질서를 짜는데 참여하게 됐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환율 문제 등 대통령이 제안한 주제들이 효율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정부도 만반의 준비를 해서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치권 역시 이번 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손님들 앞에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차 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모두가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회의만 잘 치르면 대한민국이 당장 선진국이 될 것처럼 말하는 대통령을 보며 야단법석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외교적 역할을 지나치게 포장하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국가적 대사인 G20 정상회의가 성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대통령이 마치 이번 회의만 하면 경제가 완전히 좋아질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국민기만”이라고 비판했고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지나친 환상을 갖고 있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