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G20 정상회의 D-2] “환율전쟁 해법은 변형 金 본위제”

[G20 정상회의 D-2] “환율전쟁 해법은 변형 金 본위제”

입력 2010-11-09 00:00
업데이트 2010-11-09 00: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로버트 졸릭 세계銀 총재 주장

“환율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으로 돌아가야 한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오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환율 협정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졸릭 총재는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G20이 현재 세계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브레튼우즈Ⅱ 체제의 대안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됐다.”면서 “이번 주 서울 G20 정상회의가 그 무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과 달러가 고정된 교환 비율을 갖는 ‘고정 환율제’를 골자로 한 1945년의 브레튼우즈 협정, 베트남 전쟁 등으로 인한 달러의 대량 발행으로 인해 미국이 달러를 더 이상 금으로 바꿔줄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된 1971년 변동 환율제의 브레튼우즈Ⅱ 시대에 이어 제3의 환율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졸릭 총재는 “변형된 형태의 금본위제(화폐의 가치를 금의 가치로 나타내는 것)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 시스템에는 달러와 유로, 엔, 파운드는 물론 급속히 국제화된 위안도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이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및 미래의 통화 가치에 대한 시장 기대의 기준이 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졸릭 총재는 “금본위제 복위에 대해 각국 정부와 경제학자들은 성장과 고용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으나 금은 교과서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과거의 돈’이 아니라, 분명히 시장에서 대체통화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졸릭 총재는 새 통화 체제 구축이 브레튼우즈 체제로 인해 출범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변화와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11-09 3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