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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D-2] 코엑스 주변 상인 울고 회사원 웃고

[G20 정상회의 D-2] 코엑스 주변 상인 울고 회사원 웃고

입력 2010-11-09 00:00
업데이트 2010-11-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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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의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변 사무실과 아셈타워 입주 상인들 간의 희비가 교차한다. 회사원들은 뜻밖의 ‘G20 휴가’를 얻어 입이 귀에 걸린 반면, 상인들은 영업에 큰 지장을 받게됐다며 울상이다.

8일 코엑스 주변 기업과 상점들에 따르면 G20 회의기간인 11~12일 코엑스몰 지하 1·2층에 입점한 460여개 상점 가운데 70%가량이 문을 닫는다. 코엑스 주변 회사들은 하루 또는 이틀간 자체휴무를 갖는다. 허헌(58) 코엑스몰 상우회장은 “11일은 전체 460여개 매장 가운데 60% 정도, 12일은 80% 정도가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20 준비위원회는 회의 기간 코엑스몰 상점들의 영업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정작 상인들은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며 휴업을 택했다. 코엑스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58)씨는 “회의 기간 영동대로나 테헤란로가 다 통제되는 데다 지하에 일반인들도 못 들어오는데 장사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금요일 저녁 매출은 평소보다 훨씬 높았는데, 그 매상을 전부 포기해야 한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코엑스 인근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들은 G20 덕을 보게 됐다며 반겼다. 대다수 기업들이 회의 당일 출근을 늦추거나 퇴근시간을 앞당겼다. 자체휴무를 택하거나 직원들에게 휴가를 권장하는 회사도 많다. 아셈타워에 위치한 로레알 코리아, E1 등은 행사가 열리는 이틀간 회사 전체가 쉰다. 아셈타워에 입주한 회사 직원들은 경비문제로 행사 기간 오후 6시 30분 이전에 퇴근한다. 한국무역협회도 11일은 오후 4시 퇴근, 12일은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거나 휴가를 쓰도록 했다. 협회 관계자는 “회의 기간 중 코엑스 주변 경비와 교통문제도 있고,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코엑스에서 2㎞가량 떨어진 KT&G 대치동 본사와 아셈타워에 입주한 부동산업체 신영은 12일을 일년에 한번뿐인 체육대회날로 잡았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1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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