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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갈등 폭발…광주·전남서 안철수 리더십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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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전략공천 첫 단추 잘못 꿰’자기세력 분화’·’개혁공천 미진’ 비판도

차기 야권의 대선 주자로 꼽히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리더십이 야권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흔들리고 있다.

6·4 지방선거 공천갈등이 폭발하면서 안 대표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공당(公黨)에서 공천 갈등이야 선거철만 되면 으레 있는 일이지만, ‘새 정치’를 표방해왔던 안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실망감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 공천과정에서 안철수 리더십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광주시장 전략공천(일각에서는 낙하산공천 주장) 문제.

안 대표에게 일임된 광주시장 공천방식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하면서 반발에 부닥쳤다.

지지도 1, 2위를 달리던 강운태·이용섭 후보를 제치고 3위인 윤장현 후보를, 그것도 윤 후보가 경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윤 후보를 전략공천해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윤 후보는 ‘안철수 신당’을 함께 했던 인물이어서 ‘자기 사람 심기’ 비난도 나오고 있다.

정치평론가인 민영삼 포커스컴퍼니 정치전략연구원장은 13일 “안 대표가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함으로써 지지와 신뢰를 잃었다”며 “특히 전략공천 당사자가 인지도와 지지도가 상대후보보다 떨어지고 시민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지 못하는 데다 안 대표 측근이라는 점이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영삼 원장은 “일각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전략공천을 했다고 말들 하는데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 강력한 권위를 가지고 있었고, 15·16대 총선 당시 자신과 친분관계가 거의 없었음에도 미래 기대 가치를 보고 추미애, 정동영, 신기남, 천정배, 송영길 등 법조인과 언론인 등을 영입했었다”며 “따라서 김 전 대통령도 전략공천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이런 의미에서 박지원 의원이 최근 ‘안철수는 DJ가 아니다’라는 말은 굉장히 의미 심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광주·전남기자단과 간담회 자리에서 “전략공천 전에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충분히 여러 의견을 듣고 결정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 시장·군수 공천과정에서 일관성을 잃고 옛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나눠먹기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의 중심에 안철수 대표가 있다.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혼란스럽게 할 거면 두 대표가 당을 떠나라”면서 특히 안 대표를 향해 “최적, 최강의 후보를 내기로 한 만큼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당신이 가슴 속에 품은 대통령 출마에 대한 기득권을 버리고 새 정치의 이상을 펼쳐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개혁공천이 미진한 것이 안철수 대표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대표가 강력한 개혁공천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후보로 내세웠어야 했다”며 “결과적으로 안 대표가 적당히 타협함으로써 ‘도로 민주당’이 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전남에서 ‘안철수 신당’ 원래 멤버들의 분열도 안 대표에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 실행위원으로 참여했던 모 인사는 “안철수를 지지했던 사람들 간에 내부 권력투쟁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주류에서 밀려나 지금은 안철수 비판세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 자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전남지역 모 국회의원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통합했는데도 화학적 결합이 안 되고 있는 것도 안 대표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방선거 이후 당의 분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안철수 대표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그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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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