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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 뒤엔 ‘술이 있다’

강력범죄 뒤엔 ‘술이 있다’

입력 2010-01-02 00:00
업데이트 2010-01-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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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범죄는 음주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도내에서 살인,강도,강간,방화 등 518명의 강력범죄 범인이 검거됐으며 이들 중 12.2%인 63명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 줄어들지 않는 ‘취중범죄’

충북에서 발생한 강력범죄 10건 중 1∼2건은 범인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취중범죄인 셈이다,더욱이 2008년에도 강력사범 569명 중 10.7%인 61명이 음주 후 사고를 저지른 것으로 집계되는 등 2년간의 취중범죄 비율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폭력사범도 작년 한해 동안 1만243명이 검거됐는데,이들 중 13.0%인 1천332명이 술기운으로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신 뒤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인지,범죄를 저지르기에 앞서 긴장감을 풀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폭력적인 범죄는 음주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피의자들을 조사하다보면 초범자에 비해 전과자들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절도사건 10건 중 3건 ‘그냥’

지난 1년 동안 남의 집 등에 들어가 값어치 있는 물품을 훔치다 걸린 절도사범은 충북도내에서 3천250명에 달한다.

 이들 중 18.2%인 916명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죄를 짓게 됐다”고 진술했다.

 더욱이 “호기심에서 금품을 훔쳤다”고 말한 범인도 12.8%인 417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절도범 10명 중 3∼4명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그냥’ 도둑질을 한 셈이다.

 ‘우발적’,‘호기심’에 이은 범행동기로는 ‘생활비 마련’이 꼽혔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 금품을 훔치게 됐다고 진술한 절도범은 전체의 13.6%인 441명으로,가난한 사람들이 범죄환경에 쉽게 물젖게 된다는 속설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음을 보여줬다.

 경찰 관계자도 “우발적이라거나 호기심에서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한 절도범들은 대부분 초범이거나 미성년자인 경우가 많다”면서 “아마도 생계가 어려워 금품을 훔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재산범죄인 사기나 횡령 피의자들도 경찰 조사과정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댄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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