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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과별 모집 단계적 부활

서울대 학과별 모집 단계적 부활

입력 2010-01-25 00:00
업데이트 2010-01-2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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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학부에서 학과 모집으로 전환하고 있다. 학과별 모집을 금지했던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지난해 1월 학과별 모집을 허용하는 쪽으로 개정되면서 각 대학들이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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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011년 대입부터 단계적으로 일부 학부 및 계열을 분리해 학과별 모집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연세대, 한국외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올해 입시부터 인문·사회·자연대 등 모집에서 학과별 모집을 실시했다. 한양대, 건국대, 홍익대 등은 올해 학과와 학부 혼합으로 모집했으며 점차 학과 모집 비중을 늘여갈 계획이다. 덕성여대는 2011학년도부터 모든 단과대의 전형방식을 학과제로 전환한다.

‘학과제 바람’은 15년간 운영된 학부제에서 통합으로 인한 폐단이 드러났고, 최근 입학사정관제 활성화 등으로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계발이 조기에 이뤄져야 할 필요성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평가의 핵심이 바로 학생의 적성과 소질이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전공을 중시하는 학과별 모집으로의 전환 움직임은 매우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학부제는 1995년 5·31교육개혁안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당시 학부제 도입 취지를 “유사 학과를 통폐합해 학문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폭넓은 연구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유사학과를 묶어 대학 인기학과 쏠림현상으로 인한 ‘학과 줄세우기’의 폐단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대학 모집단위의 광역화에도 불구하고 인기모집단위 쏠림현상은 계속됐다. 게다가 입학 이후 대학 학부 내 인기학과 쏠림현상도 이어졌다.

그렇지만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과별 서열화로 인한 편중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학부제의 장점이기도 한 전공 심화과정 이전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진다. 때문에 각 대학별 특성에 따라 학부제와 학과제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명환 서울대 교무처장은 “인문대 등 일부 학부에서는 현행 방식대로 학부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고, 공대 등 일부 학과에서는 ‘저학년 때 전공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과별로 별도로 뽑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각 전공별 특성을 고려해 학부제와 학과제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2010-01-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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