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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지만 다르네’…용인-강남 현금탈취범

‘닮았지만 다르네’…용인-강남 현금탈취범

입력 2010-03-02 00:00
업데이트 2010-03-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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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현금 8천300만원을 턴 일당 3명이 붙잡히면서 이들이 1월22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2인조 현금탈취범과 동일인물이거나 이 사건에 연루됐을 개연성에 시선이 쏠린다.

 용인에서 범행한 이들이 사용한 오토바이와 강남고속터미널 사건에 사용된 오토바이의 기종이 같고,체구와 범행 당시 복장도 고속터미널 현금탈취범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속터미널 현금탈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들이 고속터미널 현금탈취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을 개연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2일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같은 기종의 오토바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동일 수법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묘한 부분에서 범행수법의 차이가 발견된다”고 밝혔다.

 강남 사건의 경우 오토바이를 탄 2인조가 보안업체 직원의 손에서 돈 가방을 낚아채 달아난 반면,용인 사건에서는 한 명이 렌터카로 현금수송차의 앞을 가로막은 뒤 나머지 2명이 뒷문을 열고 돈을 탈취해 달아났다.

 서초서 관계자는 “용인사건의 경우 범행에 한 명이 더 가담했고 또 오토바이 이외 차량을 동원했다는 점은 범죄분석에 있어 상당히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강남 사건의 범인은 오토바이의 번호판을 떼어낼 정도로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반면,용인 3인조는 렌터카의 번호판을 노출해 덜미를 잡힐 정도로 엉성했다는 것이 수사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용인 사건 3인조 가운데 주범격인 오토바이 운전자는 강남 사건 발생 당일인 1월22일의 알리바이가 성립됨에 따라 이들이 강남 사건에 연루됐을 개연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서초서 관계자는 “여기에 오토바이의 본래 기종은 같지만,강남 사건에 사용된 오토바이는 범인들이 추가로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2명의 알리바이를 조사하고 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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