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 이민정책연구원 초대원장 찰스 한스
“한국은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이고, 급속한 고령화의 진행으로 7~8년 뒤에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할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가의 경제전략과 이민정책이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24일 국제이주기구(IOM) 이민정책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선임된 미국인 찰스 한스(59)는 “이민문제는 경제문제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이민정책연구원은 지난해 9월 IOM과 우리 정부가 협력해 설립한 국제협력기구이자 독립 재단법인으로 이민정책 연구와 정책전문가의 양성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법무부와 경기도, 고양시의 보조금으로 운영된다.
한스 원장은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이민정책연구원의 초대원장으로 선택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구문제를 오로지 이민정책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것’으로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출산장려정책과 보육문제 해결, 주택정책, 여성노동력 활용 정책 등이 함께 가는 균형잡힌 사회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스 원장은 대학 졸업 후 미국 평화대표단에서의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국제이주 분야에서 연구 및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03-24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