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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2기 동시인양 바람직”

“크레인 2기 동시인양 바람직”

입력 2010-03-29 00:00
업데이트 2010-03-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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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구난업체들은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1천200t급)의 두 동강난 선체를 해상 크레인 2기를 동원해 동시 인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9일 부산에 있는 해상구난업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거제를 출발해 사고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해상 크레인 ‘삼아 2200호’는 최대 2천200t 까지 인양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동강난 천안함 선체를 인양하는데 물리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가장 바람직한 인양방법은 대형 해상크레인 2기를 한꺼번에 동원,두 동강난 천안함 선체를 동시에 들어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또 동시 인양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실종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함미 부분부터 인양하는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는 것.

 인양방법은 침몰해 있는 선체에 쇠사슬을 감아 바다에 떠 있는 크레인과 연결한 뒤 들어올리게 된다.

 인양작업 속도는 다이버가 침몰해 있는 선체에 쇠사슬을 감는 작업을 언제 끝내느냐에 달려 있다.인양하기 전 다이버들이 침몰해 있는 선체에 체인을 감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사고 해역 유속이 빠르고 시계가 나빠 다이버 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사고해역의 물살은 3노트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다 유속이 3노트 이상이면 다이버가 수중에서 자기 몸을 가누기 어렵다.

 구난업체 관계자들은 선체가 어떤 식으로 가라앉아 있는지와 파손 상태가 어떤지,바다 바닥이 어떤 재질로 돼 있는지가 인양작업의 속도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꼽고 있다.

 다이버가 침몰해 있는 선체를 쇠사슬로 감는 작업을 하기 곤란한 형태로 선체가 놓여 있거나 파손돼 있으면 인양작업은 늦어질 수 밖에 없다.체인을 감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수중 용접으로 선체 각 부위에 고리를 만들어 체인을 연결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또 바다바닥이 뻘로 돼 있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선체가 뻘에 파묻히기 때문에 인양작업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다른 요인으로는 해상 크레인이 안전한 상태에서 인양작업을 할 수 있을 만큼 바다기상이 뒷받침돼야 한다.

 천안함이 뒤집힌 채 침몰해 있다면 공기를 넣어 부력으로 배를 띄우는 ‘리프트 백’(공기주머니) 등을 이용해 배를 바로 한 뒤 인양해야 해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다.

 코리아 쌀베지 이성훈 부장은 “사고해역의 물살이 너무 빠르고 시계가 좋지 않아 인양에 필요한 사전작업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고현장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침몰 선체 인양에 상당 기일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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