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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창하오 “세계 최강 가리자”

이세돌·창하오 “세계 최강 가리자”

입력 2010-04-24 00:00
업데이트 2010-04-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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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9일 비씨카드배 결승 대국

“승리한다고 생각하고 대국을 늘 준비한다.” (이세돌 9단)

“행운의 여신이 나에게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 (창하오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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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창하오 9단(왼쪽)과 한국의 이세돌 9단이 23일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 결승전(5판3선승제)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중국의 창하오 9단(왼쪽)과 한국의 이세돌 9단이 23일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 결승전(5판3선승제)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23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한국의 풍운아’ 이세돌 9단과 ‘중국의 자존심’ 창하오 9단은 승부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결승전은 5판3선승제로 26일 휴식일을 빼고 24~29일 연속으로 열린다. 우승 상금 3억원.

공식적인 상대전적은 이세돌이 창하오에게 7승6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비공식 대국인 중국바둑리그 전적까지 합산하면 13승7패로 이세돌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

2005년 1월 제2회 도요타덴소배 결승에서 창하오에게 2-1로 승리했던 이세돌은 “복귀 직후에는 컨디션이 50% 정도였지만 현재는 85% 이상”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말 복귀 이후에 21연승을 달리는 이세돌에게 이번 결승전은 연승 행진의 고비이자 1년3개월 만의 세계대회 우승이 걸려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세돌은 “복귀 직후엔 예전처럼 바둑을 잘 둘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운이 좋게 초반에 역전승을 많이 해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중국 랭킹 7위인 창하오는 결코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30대에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3회 차지했다. 지난해 6월에도 춘란배에서 우승한 베테랑이다. 창하오의 이세돌에 대한 최근 전적은 2연승으로 상승세다.

바둑기사의 최전성기를 20대로 볼 때 30대에 좋은 성적을 내는 창하오는 의외의 인물. 창하오는 이에 대해 “중국에서 10대, 20대의 어린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은 나를 자극한다, 30대 노장이지만 자기관리를 잘한다면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하오는 중국 바둑계의 거목 네웨이핑 9단의 애제자로 한때 이창호 9단에게 12연패를 당하며 승부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고 2007년 제11회 삼성화재배에서 마침내 이창호를 꺾고 우승컵을 따낸 집념의 사나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0-04-2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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