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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문가 “발사체 조기 분리가 원인”

러 전문가 “발사체 조기 분리가 원인”

입력 2010-06-11 00:00
업데이트 2010-06-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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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발사체 조기 분리가 한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러시아의 한 항공 전문가에 의해 제기됐다고 10일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항공 산업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이 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로호 발사 실패 원인은 2단 발사체가 예정보다 빨리 분리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로호는 이륙 137초 후 갑자기 지상 추적소와 통신이 끊겼고 한국 방송사가 찍은 화면으로 보면 그 시간 에 약간 불꽃이 튀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는 1단 발사체와 2단 발사체가 너무 빨리 분리됐거나 1단이 2단에서 분리될 때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러시아가 전적으로 개발 책임을 맡은 1단 발사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리 정부와 대다수 국내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추락 잔해물 수거 등을 통한 명확한 원인 규명 작업이 필요하지만 나로호가 페어링이 분리되기 전 발사체 1단부 로켓이 연소하는 구간에서 폭발 추락했기 때문에 1단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연방 우주청이나 1단 발사체 제작사인 흐루니체프사는 발사 실패와 관련해 공식 입장이 정해지기 전까지 일체의 언급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상으로 1,2차 발사에서 한번이라도 실패하면 러측이 1단부 로켓을 무상 제공하게 돼 있는데 1차 발사 실패 후 한차례 1단 발사체를 제공했던 러시아가 다시 무상으로 1단을 제공해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단 발사체가 사고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러시아가 발사 실패의 책임을 인정할지도 의문이지만 우리 정부가 러측에 다시 1단 로켓을 제공하도록 강제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공해상에 떨어진 잔해물 수거와 분석도 러시아 측이 주도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 결과 역시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나로호의 세부 비행상태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으며 한ㆍ러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원인 규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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