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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월 300만원”…노인 4000명 등친 사기꾼

“죽을 때까지 월 300만원”…노인 4000명 등친 사기꾼

입력 2010-06-28 00:00
업데이트 2010-06-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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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99만원짜리 상품 하나 사세요.회원이 10만명 되면 사망할 때까지 월 300만원 드리고,회사 주식은 1만배 이득이 납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노인 4천여명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58억여원을 받은 일당 1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8일 다단계 영업으로 고수익을 챙겨준다며 노인 4천318명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58억4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다단계 회사 대표 이모(62)씨와 이 회사 부산지사장 박모(6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20일 부산 동구 수정동에 9개 지점을 갖춘 다단계 회사를 차렸다.이들은 노인들에게 판매수당을 주며 다단계판매원으로 등록시킨 뒤 인터넷방송,건강식품,주식,책을 하나로 묶은 상품을 99만(1개)∼187만원(2개)에 사게 했다.

 이들이 내놓은 건강식품은 단순 건강보조식품이었고 책은 회장이 직접 쓴 것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상품을 구입한 사람 3만3천767명에게는 회원이 10만명이 되면 죽을 때까지 월 160만원∼300만원을 배당금을 준다.회사 주식은 2017년 1만배 이상 이득이 난다.”라며 회원 모집을 늘려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또 “정신혁명과 식생활혁명을 성공시키면 대한민국 전 국민이 우리 회사 회원이 되는 유통혁명이 발생한다.여기에다 폐 배터리 재생사업을 진행해 중국과 남미 등지로 수출하면 회사 주식이 1만배 이상으로 뛴다.”라고 노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60대 이상 노인들로 대부분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이었으며 주로 상품을 구입하면 죽을 때까지 최고 300만원을 준다는 말에 상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들은 다른 회원을 판매원으로 등록시켜 그 사람이 상품을 구입했을 때 구입가의 5% 정도를 판매수당으로 받았다.

 한편 구속된 이 다단계 회사 회장 이씨 등은 “판매원들에게 25% 정도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나머지는 유망한 사업에 투자했다.”라며 “다단계 사업은 맞지만 사기는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우리가 추진하던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대한민국 전 국민이 우리 회사 온라인 회원이 돼 우리가 약속했던 배당금을 줄 수 있으며 친환경사업을 하기 때문에 주식도 대박이 난다.”라며 경찰이 적용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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