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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알고보면 재미 100배

F1 알고보면 재미 100배

입력 2010-07-14 00:00
업데이트 2010-07-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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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경주대회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못지 않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수십종의 자동차경주대회 중 최고봉인 포뮬러원(F1)대회는 대회기간 수십억명의 시청 인구가 있을만큼 전 세계적인 스포츠이벤트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몇년사이 자동차경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터넷포털에서 F1을 검색하면 수많은 블러그와 카페가 활동중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자동차레이스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가장 싼 티켓가격이 11만7천원이고 가장 비싼 것은 90만원이 넘는다는 말에 다른 나라보다 저렴하다는 대회운영법인인 카보의 설명이 잘 먹히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연아 선수가 없을 때는 피겨스케이팅이 뭔지도 몰랐지만 복잡한 규칙을 하나 둘 알게 되면서 국민스포츠가 됐듯이 F1도 모르면 하품만 나오는 자동차 경주일 뿐이지만 알고보면 그 스릴과 쾌감에 오감이 떨리는 스포츠가 된다는 것이 F1팬들의 설명이다.

 F1은 우선 ‘포뮬러’라는 말부터 생소하다.규정이나 규칙을 뜻하는데 원래 정해진 규칙이 없었지만 1904년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창설되면서 드라이버와 관중의 안전을 위한 제한 규정이 생겼고 이후 조금씩 기준이 잡히기 시작했다.

 1950년 F1 경주의 효시인 월드챔피언십부터 포뮬러 원이라는 이름이 정식으로 붙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머신(차량)을 만들되 규칙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기술 경쟁을 벌여 레이스에 유리한 머신을 만들고 그 머신을 운전해 우승하는 것이 F1 레이스에 출전한 팀들의 최우선 과제이다.

 올해 F1 레이스에는 12개 팀이 출전한다.팀을 꾸리려면 1년에 수천억원의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팀이 들어가고 나와 전체 팀수는 매년 바뀐다.

 올해는 이 팀들이 코리아 서킷을 포함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19개의 F1 경주장을 돌며 레이스를 벌이고 경기마다 점수를 매겨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와 팀이 그해의 최종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다.

 한 레이스에 팀당 2명의 드라이버를 내보내 모두 24대의 머신이 레이스에 참가한다.

 우승한 선수에게 승점 25점을 주고 2위부터 차례로 18-15-12-10-8-6-4-2-1점을 부여한다.팀 순위는 소속 선수가 따낸 승점의 합산으로 정한다.

 레이스는 단순하다.스피드를 겨루는 경기인만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우승하지만 3일에 걸쳐 열리는 예.결선의 레이스 성격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입장권도 하루씩 끊어서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이 있고 3일 내내 입장이 가능한 전일권 등으로 구분돼 있다.

 첫날인 금요일에는 연습 주행이 있고 토요일에는 연습 및 예선 경기가 벌어진다.

 예선은 2개조로 나눠 조별 하위 7명씩을 탈락시킨다.마지막에는 10명이 속도를 겨뤄 가장 좋은 기록을 낸 선수가 일요일 본선 출발을 맨 앞에서 할 수 있다.

 예선이 재미없으니 본선만 보면 된다는 생각도 바꿀 필요가 있다.

 예선 성적순으로 출발 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에 예선을 망치면 본선에서 웬만해선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워 예선도 드라이버들이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본선 레이스 자체는 관전에 큰 어려움이 없다.다만 지난 시즌까지는 레이스 도중에 급유를 허용했지만 올해부터 재급유가 금지된 것이 달라진 점이다.

 작년 시즌까지는 적절한 때에 기름을 채워 넣어야 했기 때문에 레이스 도중 연료 보급과 타이어 교체를 위한 ‘피트 스톱’을 하면서 이것이 순위 변동의 변수가 됐지만 올해부터는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 스톱만을 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레이스는 선두 차량이 정해진 바퀴 수를 모두 돌아야 끝나지만 2시간은 넘을 수 없다.

 사고 등의 이유로 2시간이 넘으면 그 순간 레이스가 종료되지만 흔하지는 않다.

 또 트랙에 위험 물질이 있거나 비가 많이 내려 차량이 천천히 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황색 깃발이 나타나며 황색경광등을 단 세이프티카가 등장,앞장서 달리고 이때 드라이버들은 추월할 수 없다.

 그러나 이때 도는 바퀴 수도 총 바퀴 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레이스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우리가 자동차 경주에서 흔히 보는 체크무늬 깃발은 ‘체커기’로 불리며 선두가 골인해 레이스가 끝났을 때 나온다.

 전세계 24명밖에 없고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연봉을 받는 F1드라이버들의 인기도 엄청나다.

 F1드라이버들은 주행도중 50도의 열기를 감당하고 운전에 집중하며 운전석에 2시간여 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많고 이중에는 영화배우 못지않은 외모로 여성팬들의 우상되는 경우도 흔하다.

 올 시즌에는 은퇴했던 F1의 전설로 통하는 슈마허가 역시 F1에 복귀한 메르세데스벤츠 팀에서 뛰고 있고,가장 많은 팬을 거느렸지만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러 아쉬움을 줬던 페라리팀이 상위권에 머물러 있어 팬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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