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어머니 살해…여자친구는 풀려나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여자친구를 볼모로 인질극을 벌인 20대 남성이 10시간만에 자수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여자친구 어머니를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인 혐의로 박모(25)씨를 긴급 체포했다.

박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서울 중랑구 중화동 H아파트 15층에 난입해 어머니 송모(49)씨를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찌른 뒤 여자친구 김모(26)씨를 가둬놓은 채 10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다음날 새벽 1시 50분쯤 자수했다.

10시간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떨 것 같느냐”며 반문하는 등 뻔뻔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또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는 “여자친구와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를 긴급 체포해 이송하는 한편 숨진 송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여자친구 김씨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특공대 협상가와 프로파일러 등을 동원해 박씨를 설득했지만 박씨는 “여자친구와 더 할 이야기가 있다”며 버티다 10시간만에 자수했다.

노컷뉴스